유독 우리나라 어린 아이들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태권도, 합기도, 검도와 같은 무도를 많이 배우곤 한다. 원만한 교우관계와 예의범절, 운동능력을 비교적 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인데, 최근에 와서는 학부모들의 성향이나 원하는 바에 맞추기 위해 대부분이 놀이시설처럼 변하고 있으며 몇몇 특별한 도장을 제외하면 종합체육관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무예만의 색깔이 흐려진 것도 사실이다.  

몇 가지 인기 있는 무도 중 그나마 아직까진 그 전통을 이어가고, 앞으로도 쉽게 변하지 않을 무도가 있다. 바로검도이다. 무기를 사용한다는 특징도 있지만, 그 뿌리와 근본부터가 상대를 이기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무엇보다도 상호간의 예절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다른 무도에 비해 비교적 차분하고 심신을 모두 단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.  

검도는 죽도, 호구, 목검 등 장비를 착용하거나 사용하는 무도이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무도 중 하나이다.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, 그만큼 더 흥미로운 무도인 것이다. 자신의 무기와 장비를 소중히 다루어야만 하고 그 덕분에 애착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. 그리고 검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기본자세이다. 온 몸이 균형 있게 서있고 근육은 편안한 상태로 머물러 있어야 하며 죽도를 감싸는 손의 흔들림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그 칼 끝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온 신경이 집중되도록 해야 한다. 이 기본자세는 검도를 배우는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단련해야 하는 기본이며,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 발달에 탁월한 균형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.  

유아나 아동 손님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기 위해 반 놀이체육시설로 변모한 다른 도장과는 달리 무도중심으로, 예의범절 중심으로 가르치는 검도장만큼은 변함없길 바란다. 원래 검도는 차분하게 멋지게, 그리고 폼나게 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. 다른 무도에 비해 성인의 비중이 높은 것도 그 이유 때문일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