명자는 나를 참 편하게 해 주는 친구다.

저번 남친이랑 헤어지던 날에도, 명자가 큰 힘이 되어 주었다.

밤새 펑펑 울어 붉게 충혈되고 퉁퉁 부운 눈으로 학교에 갔는데

명자가 달래주어 금방 진정 되었다.

 

명자와 나는 밤마다 독서실에 함께 간다. 야맹증이 있는 내게 밤 눈 밝은 명자는 가로등같은 존재다.

명자는 또 얼마나 말을 예쁘게 하는지,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명자와 있으면 혈압이 싹 내려가는 기분이다.

명자는 매사 부지런하고 일 처리가 빠르다. 같이 무언가를 하다보면 혈관이 싹 뚫리는 것처럼 속이 다 시원해진다. 몇 년 묵은 똥이 쑥 내려가듯 말이다.

명자는 요리를 잘 한다. 몸에 나쁜 조미료는 하나도 안 쓰는데 왜 그렇게 맛있는지 신기하다. 명자가 만든 음식을 먹으면 위장이 편안해진다.

나는 명자가 참 좋다. 늘 곁에 두고 함께 하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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명자야. 우리 명자. 결명자.

눈에 좋고 간에 좋은 결명자.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되고, 위장을 편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 결명자. 차를 끓여 물처럼 내내 마시는 것도 모자라, 더 진하게 섭취하고 싶어서 결명자 환을 샀는데 너무너무 좋다.

고3인 내게 결명자는 여느 비타민제 이상으로 중요한 친구다.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야 성적이 잘 나오니까. 먹는 것만으로도 휴식같은 결명자. 덕분에 편안한 몸상태, 최적의 컨디션으로 공부할 수 있다. 명자야 고마워. 이번에도 성적이 또 올랐어!